leejk/ jk lee

Agent Skill: 프롬프트와 컨텍스트 다음의 설계 단위 · 2026.06

손으로 쓰는 스킬의 끝 — SKILL.md에서 자가진화·잠재 스킬로

사람이 쓰던 설계 단위가 에이전트 손으로, 그리고 가중치 안으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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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agent-skill#self-evolving#rl#landscape

스킬은 프롬프트·컨텍스트 다음의 설계 단위인데, 그 단위에서 사람이 한 칸씩 밀려나고 있다. 손으로 쓰는 SKILL.md(저자=사람, 거주지=컨텍스트)에서 → 형식이 구조·멀티모달로 떠나고 → 저자가 에이전트로 떠나고 → 거주지가 가중치로 떠난다. 단 1막만 지금 손에 잡히고 3·4막은 아직 연구 트랙이다 — 궤적은 분명하되 잡히는 건 여전히 텍스트다.

TL;DR. 스킬이라는 설계 단위에서 사람이 한 칸씩 밀려난다. 손으로 쓰는 SKILL.md는 두 가지를 전제한다 — 저자는 사람이고, 스킬은 컨텍스트에 산다. 최근 한 달 논문들이 이 두 전제를 차례로 떼어낸다. ① 형식이 텍스트를 떠나고(구조·멀티모달 스킬), ② 저자가 사람을 떠나고(자가진화), ③ 거주지가 컨텍스트를 떠난다(가중치 안 잠재 스킬). 단 지금 손에 잡히는 건 ①의 일부까지고, 저자·거주지가 떠나는 ②③은 아직 연구 트랙이다. 궤적은 선명하지만 운영에 까는 건 여전히 사람이 쓴 텍스트다.

1. 손으로 쓰는 스킬 —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자리

Agent Skill 개요에서 *"스킬은 프롬프트·컨텍스트 다음의 설계 단위"*라고 깔았다. experts에서는 Karpathy·Matt Pocock·Addy Osmani가 자기 작업 방식을 통째로 SKILL.md로 패키징하는 모먼트를 봤고, anti-slop에서는 AI-ness 제거가 사람이 쓴 카탈로그로 굳는 자리를 봤다. 세 글의 공통 전제가 하나 있다 — 스킬은 사람이 손으로 쓰는 텍스트 파일이고, 모델 컨텍스트에 로드되어 작동한다.

이 전제가 지금의 표준이다. 그리고 표준이 된 만큼 규모도 쌓였다. 서베이 Agent Skills for LLMs: Architecture, Acquisition, Security, and the Path Forward는 이 분야를 아키텍처·획득·배포·보안 네 축으로 정리하면서, 커뮤니티가 기여한 스킬 중 26.1%가 취약점을 품고 있다고 보고한다 — 이미 사람이 손으로 쓴 스킬 코퍼스가 감사가 필요할 만큼 커졌다는 뜻이다. 손으로 쓰는 시대는 성숙했지, 끝난 게 아니다.

그런데 이 전제에는 두 개의 못이 박혀 있다. 빼서 늘어놓으면 이렇다:

지금의 답
누가 쓰는가 (저자) 사람
어디에 사는가 (거주지) 컨텍스트 윈도 안의 파일

아래 세 막은 이 두 못을 순서대로 뽑는다. 형식 → 저자 → 거주지.

2. 형식이 먼저 떠난다 — 텍스트에서 구조·멀티모달로

가장 먼저 흔들리는 건 저자가 아니라 형식이다. 스킬은 여전히 사람이 만들지만, 결과물이 읽는 산문에서 기계가 파싱하는 객체로 바뀐다.

구조화. From Skill Text to Skill Structure는 비정형 SKILL.md 문서를 타입이 박힌 3층 JSON 그래프(Scheduling-Structural-Logical)로 분해한다. Schank·Abelson의 인지 표현 이론(Memory Organization Packets·Script Theory)을 끌어와 스킬을 스케줄링·구조·논리 세 층으로 disentangle하는데, 핵심은 효과가 측정된다는 점이다 — 스킬 발견(Skill Discovery)에서 MRR@50이 0.649 → 0.729, 위험 평가(Risk Assessment)에서 macro F1이 0.409 → 0.509. 산문을 타입으로 바꾸자 검색도 감사도 좋아진다.

멀티모달. 텍스트만으로는 어디를 봐야 하는지를 담을 수 없는 영역이 있다. Agent Skills Should Go Beyond Text: The Case for Visual Skills는 GUI·시각 중심 태스크에서 재사용 지식이 공간 레이아웃·시각 그라운딩·국소 상태 변화에 의존한다고 짚고, 스킬에 *정적 prior(안정적 공간 규약)·동적 prior(현장 시각 작업기억)·인터리브드 스킬(텍스트 단계를 근거 프레임에 묶음)*을 넣는다. MMSkills도 같은 자리다 — 각 스킬이 텍스트 절차 + 런타임 상태 카드 + 멀티뷰 키프레임으로 묶인 state-conditioned 패키지가 된다.

여기까지는 저자가 아직 사람이다. 하지만 형식이 사람의 손글씨를 떠나는 순간, 그 형식을 사람이 직접 채우는 건 점점 비효율이 된다. 타입 그래프와 키프레임을 사람이 일일이 손으로 박을 이유가 없다. 다음 막이 그 빈자리로 들어온다.

3. 저자가 떠난다 — 사람이 쓰던 스킬을 에이전트가 기른다

두 번째 못이 뽑힌다. 저자가 사람이라는 전제가 빠진다. 에이전트가 자기 스킬을 직접 쓰고, 다듬고, 검증한다.

  • Skills-Coachtraining-free GRPO로 스킬의 instruction과 code를 반복 최적화한다. 다양한 태스크를 생성하고(Diverse Task Generation), 원본과 최적화본을 비교 실행하고(Comparative Execution), 기준에 맞춰 채점한다(Traceable Evaluation). 모델 가중치는 안 건드린다 — 스킬 텍스트 자체를 정책처럼 굴려 진화시킨다.
  • EvoSkills (CoEvoSkills) — 스킬 생성기와 *대리 검증기(surrogate verifier)*를 함께 진화시킨다. 정답 테스트에 접근하지 않고도 검증기가 actionable 피드백을 주도록 co-evolve한다. SkillsBench pass rate를 **32% → 75%**로 끌어올리고 Claude Code·Codex 양쪽에서 1위. 사람 저작의 병목(라벨 비용·인간-기계 인지 불일치)을 정조준한다.
  • SkillOS얼어붙은 실행기(frozen executor) + 학습되는 큐레이터(trainable curator) 구도. 실행기는 스킬을 검색·적용만 하고, 큐레이터가 누적 경험에서 외부 SkillRepo를 갱신한다. 시간이 지나면 더 높은 차원의 메타-스킬이 SkillRepo 안에서 자란다. 사람이 빠진 자리에 큐레이션 자체를 학습시킨 것이다.
  • OpenSkill — 가장 멀리 간다. 배포 후 스킬과 검증 신호를 맨바닥에서 만든다 — 큐레이트된 스킬도, 성공 trajectory도, verifier도 없이 태스크 프롬프트 하나만 주어진 open-world에서. 문서·레포·웹에서 grounded 지식과 검증 앵커를 긁어 스킬로 합성하고, 정답이 아니라 앵커에 grounding된 가상 태스크로 그 스킬을 단련한다. 코드는 아직 미공개(coming soon)다.

이 막에서 사람은 스킬을 쓰는 사람에서 스킬이 자라는 환경을 세팅하는 사람으로 물러난다. experts에서 본 "유명인이 자기 워크플로를 SKILL.md로 패키징한다"는 그림의 정확한 반대편 — 거기선 사람이 자기를 스킬로 옮겼고, 여기선 에이전트가 자기 스킬을 스스로 쓴다.

4. 컨텍스트를 떠난다 — 파일에서 가중치로

마지막 못. 스킬은 컨텍스트에 산다는 전제가 빠진다.

LatentSkill: From In-Context Textual Skills to In-Weight Latent Skills은 사전학습된 하이퍼네트워크로 텍스트 스킬을 plug-and-play LoRA 어댑터로 변환한다. 스킬 지식이 컨텍스트가 아니라 가중치 공간에 저장되므로, 매 스텝 스킬 토큰을 prefill할 필요가 없다 — ALFWorld에서 seen/unseen 각각 +21.4/+13.4점을 올리면서 prefill 토큰을 64.1% 줄인다. 게다가 생성된 스킬 LoRA들이 구조화된 의미 기하를 이루고, LoRA 스케일 계수로 정밀 제어되며, 파라미터 공간 산술로 합성된다 — 개요의 표에서 스킬의 강점으로 꼽았던 *"다른 스킬 호출·버전 관리·합성"*이, 이제 텍스트 파일이 아니라 가중치 위에서 일어난다.

이게 4막의 펀치라인이다 — 스킬이 컨텍스트 윈도 안의 파일이기를 그만둔다. 개요가 정의한 표 — 프롬프트(휘발)·컨텍스트(세션)·스킬(파일로 영속) — 의 한 칸 더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다. 가중치로 영속. 거주지가 텍스트를 떠났다.

5. 종합 — 설계 단위에서 사람이 한 칸씩 밀린다

세 막을 줄 세우면 못이 순서대로 빠진다.

빠지는 못 대표 사람의 자리
1 → 2 형식 (텍스트) SSL·Visual Skill·MMSkills 여전히 저자, 단 손글씨가 아님
2 → 3 저자 (사람) Skills-Coach·EvoSkills·SkillOS·OpenSkill 환경 세팅으로 후퇴
3 → 4 거주지 (컨텍스트) LatentSkill

같은 곡선을 방금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에서 봤다 — 측정이 무너진 자리에 남는 게 판단이고, 그 판단도 사람의 영구 자리는 아닐 수 있다. 거기선 주장으로, 여기선 논문 궤적으로 같은 걸 말한다. 스킬은 프롬프트·컨텍스트 다음의 설계 단위였는데, 그 설계 단위에서 사람이 — 저자로서, 그다음 거주지의 관리자로서 — 한 칸씩 물러난다.

단, 과장하면 안 되는 대목이 있다. 개요의 학술 트랙에 적어둔 그대로 — 당장 손에 잡히는 도구는 아니다. 지금 .claude/skills에 까는 건 여전히 사람이 쓴 텍스트다. 1막(손글씨)이 운영의 100%이고, 2막의 구조화는 검색·감사 미들웨어로 들어오기 시작했지만 사용자가 직접 쓰는 형식은 아직 아니다. 3·4막은 벤치마크 위의 결과지 프로덕션에 깔리는 제품이 아니다 — OpenSkill은 코드도 안 나왔고, LatentSkill은 ALFWorld·Search-QA 같은 닫힌 태스크에서의 수치다.

그래서 이 글의 효용은 지금 뭘 깔라가 아니라 어느 방향으로 밀리는지다. 손으로 쓰는 스킬을 잘 쓰는 능력(experts·anti-slop이 다룬)은 당분간 유효하다. 다만 그 능력의 유통기한이 어디서 끝나는지는 이 세 막이 가리키고 있다 — 형식이 먼저, 저자가 다음, 거주지가 마지막. 사람이 손으로 스킬을 쓰는 건, 스킬 역사에서 첫 장이지 마지막 장이 아니다.

참고

학술 (1차 자료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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